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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을 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는 인간이 가상세계로의 급진적 영토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시대적 조건에서 ‘돈’의 형식과 가치 변동을 적극적으로 상상하는 전시다. ...중략...사물의 교환 가치에 관심을 가지고 과거에 사용된 실제 화폐를 수집하면서 작가는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등가 교환 법칙에 의문을 품게 된다. ...중략... 통장 잔고, 가상화폐, 주식 차트처럼 전자데이터와 이미지로서만 존재하는 동시대의 돈과 돈이 규정하는 가치에 대해 자신이 경험한 비현실적 감각을 본격적으로 파고든다. 정치, 사회, 이데올로기 시스템에 의해 결정되고 변화하기를 반복하는, 임시적인 것으로서의 경제적 가치가 우리의 인식과 삶에 미치는 영향을 비틀어보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전시는 돈에 부여된 가치의 임시성과 상상적 관념을 드러내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작가는 오늘날 사용되는 화폐와 그 가치의 비실재성을 드러내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고, ‘값을 매길 수 없는’ 사물–작품들을 만들어낸다.
(문유진, 《값을 매길 수 없는》 전시 평론글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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